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나침반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나침반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전문가 칼럼
감염병 전문가로부터 듣는 의료 전문 지식
[26년 06월호] 과민성 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혹시 우리 아이가?
과민성 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혹시 우리 아이가? 타이틀 배경 이미지과민성 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혹시 우리 아이가? 타이틀 배경 이미지
26년 06월
과민성 장 증후군
(IBS: irritable bowel syndrome),
혹시 우리 아이가?
2026. 06. 25.
인천 나은병원, 소화기센터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가천의대 겸임교수 송화영

설사, 변비나 복부 통증, 불편감, 팽만 등의 문제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죠? 식단의 갑작스러운 변화, 미생물 감염 혹은 종양, 만성 장염증, 장 알레르기, 혈액 순환 장애, 맹장염, 게실염 같은 구조적인, 실체적인 원인에 의해 장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이런 기질적인 원인 없이 위에 언급한 소화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배변 후 증상이 완화된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이하 IBS)로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IBS는 흔한 장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6~18% 정도가 이 질환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IBS 유병률은 성인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타났으며 남자 고등학생 16.5%, 여자 고등학생 22.9%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IBS 정의로 최근 합의를 이룬 ROME IV 기준을 살펴보면 *6개월 전부터 증상이 시작되어 적어도 지난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적인 복통이 나타나며 배변 횟수의 변화 및 변의 형태 변화와 동반*되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IBS를 방치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심리적인 문제 혹은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원인과 관리 방법을 잘 이해하여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과민성 장 증후군의 주요 증상

복통과 경련: 모든 유형의 IBS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는 뇌와 장간의 신경내분비 소통의 문제로 장 자율신경, 근육이 교란되고, 통증이 발생되며 주로 특징적으로 배변 후 호전됩니다.

변 굳기 및 배변 횟수 변화: 설사 우세형, 변비 우세형, 복합형 등의 세밀한 분류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설사 우세형은 부드럽거나 묽은 변이나 점액 변형태로 화장실에 급하게 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변비 우세형은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IBS의 50% 이상이 이에 속하며,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잔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합형은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로 단일 증상형에 비해 약물치료에 반응이 낮고 증상이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가스 증가 및 복부 팽만감: 대부분 IBS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소화 문제로 인하여 트림, 방귀 같은 가스 증가 및 복부 팽만이 주로 동시에 나타납니다.

기타 증상: 배변 후에도 증상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발열, 혈변, 구역, 구토, 체중 감소, 빈혈, 황달, 야간 경고 증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 다른 질환에 의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2. 과민성 장 증후군의 주요 원인

증후군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듯이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논란의 여지가 많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장이 일반적인 자극에 대해 보통의 반응(분비, 면역, 통증)보다 심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있는 경우나, 장의 운동이 일반적인 활동 상태보다 너무 빠르거나 과하게 느려지는 등 규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및 자율 신경 작용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약물이나 장내 감염 후 유발되어지는 IBS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내 세균총 변화는 장내 신경전달 물질 변화 및 뇌-장간 신경 조절에 영향을 주는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은 아니지만 특정 음식들에 의해 IBS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보통 술 같은 알코올류, 커피,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류, 글루텐(밀가루), 젖당(유제품), 과당(일부 과일, 주스), 올리고당, 인스턴트 음식에 많은 인공 감미료,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긴 음식(치킨, 튀김, 라면, 튀긴 과자), 가스 유발 음식(마늘, 양파), 차가운 음식 등은 IBS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유념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3. 과민성 장 증후군의 진단 방법

IBS을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진단법은 없습니다. 다른 질환을 배제하고 앞서 말한 *ROME IV*기준에 합당하면 IBS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복통, 설사, 변비 등 증상이 배변 후에도 호전되지 않고 발열, 구토, 혈변, 체중 감소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혈액, 뇨 검사, 방사선 검사(X-RAY, CT), 분변 검사, 미생물 검사, 위장관 내시경검사, 직장항문 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성 장염 특히 크론병, 만성 궤양성 장염, 장결핵 등은 젊은 층에 종종 발견되므로 반드시 배제되어야 하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위해 타 질환도 감별되어야 합니다.

4.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 및 관리

IBS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혹은 IBS 아형 종류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달라집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문제는 자율신경이나 체내 염증 반응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파악하고 해소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는 음악 듣기, 명상, 가벼운 운동, 요가, 책 읽기,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도움이 되며 경우에 따라 심리 상담, 주변 환경, 구성원들의 지지 및 안정제 같은 약물 치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차 강조하지만 IBS 증상이 있으면서 장을 자극하는 음식물들을 아무 제약 없이 자제하지 않고 섭취한다면 IBS는 웬만해선 개선되지 않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커피, 카페인 음료나 치킨, 라면 같은 야식, 분식류, 인스턴트 음식물 등 섭취를 줄이도록 본인과 함께 주변에서도 도와주어야 합니다.
장내 건전한 세균총 재건을 위해 유산균 등을 투여해 볼 수 있겠고 증상 조절이 힘든 경우 병원 진료 하에 장운동 조절제나 지사제, 변비약 등을 투여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면 약물 반응이 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과민성 장 증후군 왜 관리가 필요할까요?

IBS는 가볍게 앓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증상이 잦아지고 심해진다면 일상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이유로 IBS가 심해진다고 했지만 오히려 IBS로 인해 스트레스, 심리적인 위축이나 불안, 우울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에 빠지면 정신건강학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BS를 유발하는 뇌-장간 축의 문제는 하지 불안 증후군, 과잉행동장애, 수면 장애 등과도 관련이 있어 IBS 관리가 이런 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예를 들면 시험, 면접 중, 데이트 중, 차량 운행이나 기계를 다루는 중 IBS 증상이 발생하면 참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복통, 설사, 변비가 자주 지속되면 식사와 스트레스를 반드시 조절하고 그래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앞서 말한 발열, 구토, 혈변, 체중 감소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병원 진료를 꼭 보는 것이 질병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