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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03월호] 알레르기비염의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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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03월
알레르기비염의
관리 방법
2026. 03. 24.
인하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호흡기분과 김효빈 교수

알레르기 비염은 코안에 알레르기 염증이 지속되는 만성질환으로, 감기처럼 잠깐 앓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맑은 콧물·재채기·코막힘·코 가려움과 같은 코 증상이 반복되며 생활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흔한 질환이기도 하면서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기와 어떻게 구분할까요?

감기 증상과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맑은 콧물·재채기·코 가려움·코막힘이 오래가거나, 감기처럼 시작했더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증상만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진료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대하여 우리 몸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전염되지 않습니다.

왜 생기고, 무엇이 악화시킬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알레르기 체질)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합니다. 부모에게 알레르기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아이에게 알레르기질환은 더 잘 생길 수 있고, 여기에 공기 중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인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비듬 등에 노출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게 됩니다. 점차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기후변화 또는 대기오염 증가로 인한 환경 변화들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에의 노출을 증가시키고 알레르기성을 높여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겐이 아니더라도 담배 연기, 찬 공기, 황사·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스프레이(자극적인 냄새) 등과 같이 코를 자극하는 물질들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코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은 코뿐 아니라 다른 부위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는 기관지, 눈, 귀(중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 중에는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하고,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잦은 감기, 그리고 기관지의 알레르기질환인 천식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치료가 중요할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반복되면 운동이나 놀이 활동에 방해가 되고, 집중력 저하로 학업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지며,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두면 낫겠지”보다는, 증상을 줄이고 생활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알레르기 비염 관리는 원인 회피(회피요법)와 생활환경 관리에서 시작합니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자주 환기(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권장)를 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가능하면 샤워해 몸에 묻은 알레르겐을 줄여 줍니다. 금연해야 하고 간접흡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담배 연기는 근처에도 가지 않도록 합니다. 대기오염이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바깥 활동과 외출을 줄이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팔 옷을 입으며, 귀가 후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생활환경 관리 이후에도 코증상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약물은 크게 먹는 약과 코에 뿌리는 약(비강분무제)이 있으며, 적절히 사용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좋아졌다고 바로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기간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원인 알레르겐이 비교적 명확하고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면역요법(설하/피하 면역요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면역요법은 보통 3~5년 정도 지속해 면역학적 내성을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언제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할까요?

콧물·재채기·코막힘·코 가려움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코 증상과 함께 눈 가려움·충혈, 잦은 중이염·부비동염, 기침·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동반될 때, 수면 장애나 학업·생활 기능 저하가 뚜렷할 때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악화 요인의 노출을 줄이며, 증상이 심할 때 약물치료나 면역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가족의 일상이 편안해지도록, 오늘부터 한 가지씩 실천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