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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2월호] 백일해 예방접종, 학교와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는 방패
백일해 예방접종, 학교와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는 방패 타이틀 배경 이미지백일해 예방접종, 학교와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는 방패 타이틀 배경 이미지
25년 12월
백일해 예방접종,
학교와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는 방패
2025. 12. 17.
인천광역시 연수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정찬영

유행은 돌고 돌지만, 가장 달갑지 않은 유행은 바로 감염병의 유행일 것입니다. 2024년은 국내 감염병 관리 역사에서 백일해가 다시금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부상한 해였습니다. 국내에서 백일해는 3~4년마다 유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2024년은 마지막 유행이었던 2018년 대비 약 49배 이상 급증한 대유행 상황으로 특히 7세~19세 사이 학령기에 집중되어 주요 학교 감염병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백일해는 어떤 감염병인가요?

백일해(百日咳)는 “기침이 백일을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 발작성 기침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호흡기 질환 중 그만큼 기침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성 질환입니다.

백일해 증상은 무엇인가요? 감기나 독감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백일해는 4~21일의 잠복기 이후, 6~8주에 걸쳐 3단계로 증상이 진행됩니다.
카타르기(초기 1~2주): 콧물, 재채기, 눈물, 마른기침 등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으로 나타나 일반 감기로 오인하기 쉬우나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발작기(1~6주): 기침이 점점 심해져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됩니다. 연이은 기침 발작 후 숨을 들이마실 때 '흡(Whoop)'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유아, 소아의 경우 기침으로 인한 구토나 탈진, 탈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 가능합니다.
회복기(2~3주): 발작성 기침의 횟수, 강도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초기 카타르기는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은 없으나, 감기나 독감의 경우 바이러스 질환으로 증상 지속 기간이 1주 이내인 반면, 백일해는 6~8주로 긴 편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 전염력이 높아 학교 내 감염이 확산되기 쉬우므로,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일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백일해는 적정한 항생제 치료를 증상 발생 3주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이차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백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백일해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됩니다. 초기 전파력이 매우 강하므로 학교와 같은 밀집 공간에서의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 접종: 기초접종 3회(생후 2, 4, 6개월), 추가접종 3회+α(15~16개월, 4~6세, 11~12세 이후 10년마다)
예방 수칙: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기침예절 준수, 실내 환기와 소독(학교는 쉬는 시간마다 10분간),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후 병원 진료 보기
진단 후 격리: 학교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등교를 중지하고 격리(만약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라면, 증상 시작 후 최소 3주 이상)

백일해는 백신을 왜 여러 번 접종해야 하나요?

특히 영유아기 접종 후 면역 공백이 생기기 쉬운 4~6세 및 11~12세의 추가접종이 필수적입니다. 대상자의 접종 독려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접종 일정을 놓친 경우에도 따라잡기 일정에 맞춰 접종이 가능하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접종을 완료하도록 합니다.

맺음말

백일해와 같은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의 확산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차원에서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기본 예방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완료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