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 학교 감염병을
중심으로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게 이어집니다. 긴 연휴가 끝나면 학생들 간 접촉이 많아지고, 여기에 환절기의 선선한 기온과 면역 저하가 겹치면서 학령기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감염병이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10월은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성 각결막염(눈병),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이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은 전염력이 강하므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이번 칼럼에서는 주요 감염병의 특징과 가정 내 관리 방법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플루엔자는 가을에 발생이 증가하여 이후 겨울에 정점을 향하는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 인후통이 동반되어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가정 내에서는 매년 가을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하고, 다른 가족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발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철에 크게 유행하지만, 개학 이후 9~10월에도 두 번째 정점을 보이며 학급 단위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충혈, 통증, 가려움과 눈물 증가가 주요 증상입니다. 가정에서는 개인 수건과 세면도구를 분리 사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등교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두는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봄철에 많습니다. 그러나 여름방학 개학 이후 집단생활 속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발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붉은 발진이 물집으로 변하고, 가려움이 심해 긁다 보면 2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발진이 모두 딱지가 질 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하며, 어린아이는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긁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형제자매의 예방접종 여부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 샘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봄철에 유행하지만, 9월 이후에도 학교에서 산발적 집단 발생이 종종 보고됩니다.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가정에서는 MMR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환아에게는 안정을 취하게 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해열 ·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학교생활을 쉬게 해야 합니다.
| 가정 내 공통 관리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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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예방접종 확인: 수두, MMR, 독감 예방접종을 반드시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나. 집에서 쉬기: 아플 때는 학교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충분히 쉬어야 친구들에게 옮기지 않습니다. 다. 개인위생 습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개인 물건(컵, 수건 등) 따로 사용하기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라. 실내 환경 관리: 자주 환기하고, 문고리·책상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은 소독제를 사용해 청결히 관리합니다. 마. 학교와의 소통: 자녀가 감염병에 걸렸다면 학교 보건교사나 담임교사에게 알려 학급 내 확산을 막는 데 협력해야 합니다. |
가을철 학교 내 감염병은 대부분 전염력이 높고 집단생활을 통해 빠르게 확산합니다. 하지만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가정 내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학부모가 먼저 관심을 두고 아이들과 함께 실천한다면, 건강한 학기 생활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