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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1월호]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타이틀 배경 이미지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타이틀 배경 이미지
24년 11월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는
노로바이러스
2024. 11. 15.
의료법인인성의료재단한림병원 감염내과 감염관리실장 이우주
올 여름 무더웠던 날씨로 언제 가을이 오나 기다렸는데, 갑자기 기온이 낮아졌습니다.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감소하나,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낮은 기온에서 활동력이 증가하는 바이러스들은 우리가 가을, 겨울철에 특별히 유념해야 되는 질환인 장염과 독감을 각각 유발하는 바이러스이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 환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전파되게 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 뒤에 갑자기 발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전 세계에서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소아에서는 구토가,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48~72시간정도 지속되고 나서 호전은 빠르게 되나, 2주까지도 전염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앓고 나서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 전염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노로바이러스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다른 세균성 감염에 의한 장염의 경우도 감별해야 하므로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진단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 등의 검체로 병원에서 바이러스 관련 검사를 진행하여 진단할 수 있고, 대부분은 저절로 회복되는 좋은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외래에서 증상을 조절하며 치료를 하나,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은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와 비슷하게 겨울과 초봄에 유행하는 로타 바이러스의 경우 예방백신(경구용)이 있으나 노로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지거나 섭취하기 전에 손을 알코올 손소독제가 아닌 비누와 흐르는 물로 20-30초 이상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고, 음식은 가급적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