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나침반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나침반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건강한 인천교육
전문가 칼럼
감염병 전문가로부터 듣는 의료 전문 지식
[23년 06월호]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타이틀 배경 이미지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타이틀 배경 이미지
23년 06월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2023. 06. 09.
의료법인인성의료재단한림병원 감염내과 감염관리실장 이우주
코로나19와 좋지 않은 날씨 탓에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펴고 이제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여행지에 가서 아프면 속상하겠죠? 여러분이 여행지에서 겪을 수 있는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들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을 위한 수칙을 간략히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식중독

원인 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관이 감염되어 나타나는 복통,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세균, (동물성, 식물성, 세균성) 독소 등이 있습니다. 원인은 달라도 증상이 비슷해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잠복기와 원인 음식물을 고려한 역학조사, 대변 검사 등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설사와 구토에 의해 발생한 탈수에 대해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호전이 되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통기한 내의 신선한 음식을 깨끗이 씻은 손과 깨끗하게 세척된 기구로 요리하고, 육류, 가금류(조류), 해산물, 계란 등은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해야 합니다.

2.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발열, 구역,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급성 간부전으로 위중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2019년도에 A형 간염에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을 먹고, 많은 사람들이 A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었지요.

예방을 위해서는 대부분 감염된 환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파되므로 철저한 손 위생과 깨끗한 식수 확보가 중요합니다. 두 번의 예방접종으로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3. 말라리아

말라리아 원충을 가지고 있는 모기에 사람이 물리는 경우 그 원충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기적 발열(우리나라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는 사흘 간격) 및 오한을 동반한 질환입니다.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천, 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환자가 발생합니다. (그 외의 계절에도 잠복해 있던 원충이 활동함에 따라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른 감염병에서 쉽게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이나 복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편이어서, 단순히 감기 몸살이나 냉방병으로 오인하고 해열진통제만 먹고 지내다가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방을 위해 모기에 몰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피부 보호를 위해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도록 하고, 방충망을 잘 정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 뚜렷한 예방접종은 없습니다. 해외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경구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으니, 현지 말라리아 상황을 알아보고 필요시 예방약을 지참하도록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