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감염병 알아보기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갑작스럽게 몸에 열이 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이 모기들은 낮 시간대에 활동하며 사람의 혈액을 흡혈할 때 뎅기 바이러스를 전파합니다.
전 세계 약 120개국에서 매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뎅기열에 걸립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약 90개국에서 960만 명 이상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최근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뎅기열의 증상으로는 모기에게 물린 후 약 5~7일 지나 발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환자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앓고 회복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과 같은 중증 뎅기 감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구토, 심한 복통, 코피, 잇몸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합니다.
현재 뎅기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전에 여행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의 긴 옷 등 모기 예방 물품을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후 2주 이내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장염입니다.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여 감염되며, 환자와 직접 또는 간접 접촉하거나 파리 또는 바퀴벌레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질의 증상으로는 이질균에 감염된 후 약 1~4일 지나 발열, 구토, 설사, 복통, 혈변 등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의 경우 약 일주일 후에 저절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용혈성요독증후군, 경련, 폐렴, 수막염, 패혈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질은 매우 적은 양의 균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여행 시 개인위생과 식품 위생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 음식을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또한, 길거리 음식이나 위생이 의심스러운 음식은 피하고, 생수(포장된 물)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열과 세균성 이질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해외 감염병입니다. 그러나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행 전과 여행 중에 올바른 예방 수칙을 실천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