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 그 증상과
예방의 중요성
인플루엔자,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성 호흡기 감염병이지만, 매년 새롭게 대비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조금씩 변이를 일으키며 이전 감염이나 접종으로 생긴 면역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2월, 다가올 겨울철 유행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다시 선정하고 백신 구성을 바꾸는 이유입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10월 17일)는 지난해보다 약 두 달 빠르게 발령되었으며, 이에 따라 학교 및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호흡기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이 기침·재채기·대화 등을 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비말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 점막(눈·코·입)에 직접 접촉할 때 전파됩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손이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책상, 문 손잡이, 키보드 등 주변 환경 표면에 오염되고, 이를 접촉한 사람이 손을 통해 자신의 점막을 만지는 경우 간접 접촉 전파도 가능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장시간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고 공용 물품의 사용 빈도가 높아 두 가지 전파 경로가 모두 활성화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잠복기(평균 1~4일) 동안에도 평소처럼 등교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늦어지고, 한 학급에서 발생한 감염이 곧바로 학교 전체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발열(고열), 마른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콧물, 코막힘, 안구 통증,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고위험군(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등)은 합병증 발생 또는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매년 약 29만~65만 명의 인플루엔자 관련 호흡기 사망이 발생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입니다.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이 평균 6개월(3~6개월) 수준이며, 유행 시기와 면역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10~12월 접종을 권장합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고, 인천교육청에서는 교직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합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학교 내 집단면역 효과가 강화되고, 가정과 지역사회로의 확산 고리가 끊어진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에서의 예방접종은 단순한 개인보호 조치를 넘어 ‘공동체 예방 전략’의 성격을 갖습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뿐 아니라 일상적인 감염관리 수칙 준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기본적인 개인위생은 물론, 충분한 환기, 공용 물품의 정기 소독, 증상 의심 학생의 조기 분리 및 등교 중지 권고가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는 교내 감염 전파 규모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으며, 감염병 관리는 위기 상황에서만 일시적으로 강화하는 조치가 아니라, 평소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이 정착될 때 비로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대응의 핵심은 ‘지속적인 예방 실천’입니다. 예방접종, 기본 방역수칙의 생활화, 학교 차원의 조기 대응 체계가 함께할 때, 비로소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으며, 이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역 백신이 될 것입니다.

